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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유리조각처럼 산산조각난

📜 개척자의 기록 — 엔드

유리조각 길을 거닐었다. 상처가 나고 피가 흘렀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 세계가 더 아파 보였기 때문이다.

이 차원은 불안정했다. 본래는 다른 차원들의 가능성이 겹쳐져, 여러 세계의 모습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나는 기괴한 건축물들을 보았다. 비틀린 엔드 시티, 허공에 걸린 듯한 비행선. 정상적으로는 지어질 수 없는 구조물이었으나, 그 불가능함이 오히려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마치 곡예와도 같은 건축물들이 황폐한 지형과 맞물려, 초현실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유리가 깨지는 순간을 아는가? 그것은 퍽 아름답고, 경이롭다. 이곳이 그렇다. 허나 깨진 유리는 곧 버려질 운명이다. 그것은 퍽 애처롭고, 불쌍하다. 이곳이 그렇다.

입장 조건: 엔드 유적의 엔드 차원문에 엔드의 눈 12개를 넣어 차원문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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