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cover

🪶생텀

이름밖에 존재하지 않는

📜 개척자의 기록 - 생텀

“짙은 오만의 향이 났다. 향의 근원은 이곳의 모든 것이었다.”

나는 발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한때 13차원 중 가장 찬란했던 문명의 무대, 생텀. 빛나는 도시가 하늘을 찌르던 땅은 이제 돌무더기와 잿더미뿐이었다.

불길은 모든 것을 삼켜버렸고, 알 수 없는 폭풍이 전역을 휩쓸고 있었다. 그 바람 속에서는 오래된 비문의 조각마저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나는 문명의 흔적이라 부를 만한 것을 찾아 헤맸지만, 남은 것은 고작 1%도 되지 않았다.

폐허 위에서 나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생텀을 무너뜨린 이 폭풍이 언젠가 오버월드마저 집어삼키리라는 예감 때문이었다.

이곳은 단순한 잿더미가 아니었다. 인류의 오만이 불러온 종말의 경고였다.

입장 조건: 네더의 최하층 도달

Last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