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불꽃의 욕망을 따르는
📜 개척자의 기록 — 발 아래의 신
“전쟁을 준비하라. 무언가가 온다.”
숲의 장로는 그렇게 외쳤다. 우드 차원의 부족들은 알았다.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다가오는 위협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군대도 부족했고, 병기도 미약했다.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 선택을 했다. 스스로 신을 만드는 것.
나는 기록 속에서 그들의 광기를 보았다. 그들은 피를 흘렸고, 기술을 쏟아부었으며, 희생을 당연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숲의 뿌리 깊은 곳에서, 그들의 신이 태어났다.
겉으로는 장엄한 수호자였으나, 실상은 두려움과 욕망이 엉겨 만든 산물이었다. 그 신은 창조자의 발치에서 무릎 꿇은 채 세워졌고, 그들을 지키는 수호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나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과연 그것은 신이었을까, 아니면 인간이 만든 또 하나의 괴물이었을까.
📜 개척자의 기록 — 비의자
“들려? 숲이 기어다니는 소리야.”
산의 너머에서 나는 보았다. 사냥감을 노리는 두 눈동자를. 늪지의 밑바닥에서 나는 보았다. 사냥을 준비하는 두 눈동자를.
그리고 나는 보았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자.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변한 지반. 눈 앞까지 다가온 두 눈동자.
사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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