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빛의 근원을 잃어버린
📜 개척자의 기록 — 빛의 근원을 찾아서
해더에는 본래 태양이 없었다. 밤하늘에 별빛만 가득했으나, 고대의 해더 인류는 스스로의 손으로 인공 태양을 만들어냈다. 그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온기를 가져왔으며, 해더는 번영의 절정에 이르렀다. 나는 기록 속의 해더를 읽으며, 그것이 영원한 낙원 같았을 것이라 상상했다.
그러나 영겁의 세월 끝에 인공 태양은 꺼지고 말았다. 다시 어둠이 차원을 뒤덮었고, 해더의 인류는 절망 속에서 새로운 빛을 갈망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또다른 하늘 위의 차원, 새더의 신을 맞이하기로 결의했다. 이름하여 진정한 빛의 근원.
그 길은 험난했다. 신이 아래 차원으로 내려올 때는 ‘퇴화’를 겪었으므로, 기다림이 필요했다. 그리고 퇴화한 신이 본래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강력한 신앙이 요구되었다. 기다림도, 신앙도… 모든 조건은 충족되었다. 성공은 눈앞에 있는 듯했다.
하지만 배신이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한 동족의 반역으로 계획은 산산이 깨졌고, 진정한 빛의 근원은 알 수 없는 설원에 갇히고 말았다. 그 순간 해더는 다시 영원한 어둠 속으로 추락했다.
나는 어둠에 갇힌 하늘을 올려다보며 깨달았다. 지금의 해더에는 더 이상 빛의 근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남아 있는 것은 단지, 어둠에 잠식된 낙원의 잔해일 뿐이다.
어느 날 신이 사라졌다. 멀었던 눈은 다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역겨웠다. 그것이 두려웠다. 그것이 신의 죽음을 뜻한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 나는 내 두 눈을 파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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